음양오행
본래 음양오행(陰陽五行)은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한자문화권(漢字文化圈)에 사는 우리의 문화 속에 깊이 녹아있는 것이어서 누구라고 할 것 없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어떠한 것인지를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1) 음양(陰陽)
음양의 상대성과 통일성
음양(陰陽)의 제일 기본적인 특성은 상대성(相對性)이다. 陽은 밝고 動적이고 남자에 해당하며 陰은 어둡고 靜적이며 여자에 해당한다. 음양을 구분하는 것은 易을 이해하는 시작에 해당하므로 몇 가지를 제시한다. 사고의 범위가 미치는 데까지 음양의 구분을 찾아보기를 권한다.
시간은 陽이고 공간은 陰이다.
有는 陽이고 無는 陰이다.
氣는 陽이고 質은 陰이다.
하늘은 陽이며 땅은 陰이다.
남자는 陽이고 여자는 陰이다.
보이는 것은 陽이고 보이지 않는 것은 陰이다.
시작은 陽이고 끝은 陰이다.
삶은 陽이고 죽음은 陰이다.
낮은 陽이고 밤은 陰이다.
나아가는 것은 陽이고 물러서는 것은 陰이다.
긍정은 陽이고 부정은 陰이다.
强한 것은 陽이고 柔한 것은 陰이다.
東은 陽이고 西는 陰이며 南은 陽이고 北은 陰이다.
上은 陽이고 下는 陰이며, 左는 陽이고 右는 陰이다.
▣ 陰과 陽은 一氣가 분열하여 나누어진 것이다. 음양의 제일 큰 속성은 상대성(相對性)인데, 비록 음양이 서로 이질적인 요소라 하더라도 같은 근원을 가지므로, 완전히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는 없다.
동양학에서는 어떤 사물이던지 음양의 두 가지 속성으로 구분할 수 있고, 그 사물의 내부 또한 대립되는 두 가지 면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동시에 동일사물의 내부에 존재하는 상호대립의 양면을 대표한다.
음양은 결국 하나의 근원에서 발생하였고 또 서로 합하여 하나로 돌아간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보자. 밝음과 어두음은 서로 상대적인 것으로,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비교적 밝은 것이고 비교적 어두운 것이다. 전등을 켜서 방안이 밝아졌다고 하더라도 한낮의 밝음에 비한다면 어두운 것이고, 태양 빛이 밝다고 하더라도 더 밝은 것이 있다면 어두운 것이 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음양의 상대성만을 설명한 것이다. 밝음과 어두움은 둘 다 빛의 작용에 의한 것인데, 빛이라는 음양의 근원이 없다고 한다면 밝음과 어두움의 구별 또한 무의미한 것이 된다. 음양을 숫자로 표현해 보면, 빛의 작용으로 뭉뚱그리면 하나가 될 것이고, 밝음과 어두움으로 구분하면 둘이 되기도 하며, 밝음과 어두움에 그것의 기준점인 빛을 포함한다면 셋이 되기도 한다. ''빛''이라는 一氣가 없다면 ''밝음''과 ''어두움''이라는 음양도 없는 것이다.
음양의 분화·평형·생장소멸성
▣ 음양은 단지 상대성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음양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시간에 따라 변화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어 또 다른 조화를 만들어낸다.
음양의 상대적 관계는 정지된 것이 아니며, 상호대항, 상호작용하며 진퇴소장(進退消長)의 현상을 나타낸다.
陰은 陽의 조화를 얻어서 과도하게 팽창하거나 쇠하지 않으려는 속성을 가진다. 그러므로 음양은 소장의 변화가 있지만 일정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상대적 평형의 범위 내에서 질서를 유지한다.
만약 음양의 소장변화가 상대적 평형을 잃게 되면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명리학에서의 음양의 활용
▣ 음양은 명리학에서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이치이며, 道라고 할 수 있다. 우주발생의 이치이며, 생명탄생을 이루는 그 전조이다. 삶과 죽음에서의 모든 과정을 음양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남자는 陽이고 여자는 陰이라고 했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여자는 陽이 되고 남자는 陰이 된다. 낮에는 활동하고 움직이면서 하늘의 기운을 받지만, 밤에는 자면서 땅의 기운을 받는다. 상하좌우의 구분으로 음양을 구분했다고 하지만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상하좌우의 구분이 바뀌게 된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면 새로운 생명을 낳는다. 하늘과 땅이 있고, 하늘과 땅의 조화에 따라 모든 생명체들이 생장소멸(生長消滅)한다. 빛과 어둠이 있어야 사물이 눈에 보이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어야 한 주기를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음양이라고 하는 것은 단지 상대성에 한정된 이분법이 아니라 유기체적으로 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느 한 쪽에 치우쳐서는 변화하기가 힘들며, 조화와 균형이 어느 정도 이루어져야 변화할 수 있다.
陽이 강한 때 태어난 사람이라면 陰의 때를 만나야 화평해지고 발전할 것이며, 陰이 강한 때 태어난 사람이라면 陽의 때를 만나야 조화가 되어 발전할 것이다. 陽이 너무나 강하여 陰이 들어설 자리가 없을 때 陰을 만나면 오히려 균형이 어긋나 陽이 陰을 덮어버릴 것이니 오히려 陽의 때를 만나야 할 것이고, 陰이 너무 강하여 陽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면 오히려 다시 陰의 때를 만나는 것이 평화로울 것이다.
2) 오행(五行)
오행은 木·火·土·金·水의 다섯 가지 요소(氣)를 말하고, 行은 이 요소들이 어떠한 질서(理)를 따라 이합집산(離合集散)하는 것을 뜻한다. 五行을 오상(五相), 오운(五運)이라 하지 않고 굳이 行(行:행, 가다, 나아가다, 걷다, 겪다, 흐르다)이라는 글자를 넣어 五行이라고 한 것은, 五行을 이루는 다섯 가지 기운들끼리 서로 상호작용하고 변화하는 일련의 규칙이 있기 때문이다.
오행(五行)의 발생과정
▣ 오행과 음양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음양이 변화하는 과정을 좀 더 세세하게 표현한 것이다. 주역에서는 음양에서 오행이 파생되는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太易生水 未有氣曰 太易
태역이 水를 생하고, 氣가 없는 상태를 太易이라 한다.
太初生火 有氣未有形曰 太初
태초는 火를 생하며, 氣는 있으나 아직 形이 없는 것을 太初라 한다.
太始生木 有形未有質曰 太始
태시는 木을 생하고, 形은 있으나 아직 質이 없는 것을 太始라 한다.
太素生金 有質未有體曰 太素
太素는 金을 생하며, 質은 있으나 아직 體가 없는 것을 太素라 한다.
太極生土 形質已具乃曰 太極
太極은 土를 생는데, 形과 質이 이미 온전하면 이를 太極이라 한다.
이를 우주의 탄생을 빌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서양에서 우주는 빅뱅이라는 대 폭발에 의해 탄생하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빅뱅의 이전에 있던 우주의 공간은 氣가 없는 無와 다름없는 상태였으며, 이것은 오행의 水에 해당한다. 빅뱅이라는 폭발이 있기 위해서는 氣가 발산(發散)하는 작용이 있어야 하며 이는 오행의 火에 해당한다. 폭발 후 우주가 팽창해 가면서 우주의 형체를 이루는 과정은 木에 해당하고, 팽창 후 수축하면서 은하와 별들이 생겨나는 과정은 金에 해당하며, 팽창과 수축의 과정 후에 기와 질이 평형이 된 상태는 土에 해당한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눈을 감았다가 눈을 떠서 사물을 본다고 했을 때, 눈을 감은 상태는 陰, 눈을 떠서 사물을 보는 상태는 陽이라 할 수 있다. 눈을 감은 채 어떤 상념이 없던 상태는 水에 비유할 수 있다. 눈을 떠서 빛이라는 기운을 느끼는 상태는 오행의 火에 해당한다. 빛을 통해 사물이 눈에 보이는 과정은 木에 해당하며, 그 사물이 어떤 것인지 인지하는 과정은 오행의 金으로 볼 수 있다. 눈을 떠서 사물을 보는 행위가 완성되어 다른 행동을 하는 단계는 土라고 하겠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새로운 생명이 완성되는 과정을 살펴보자. 난자 하나와 정자 하나가 만나 새 생명이 잉태되는 것은 水이다. 수정된 후 착상하여 피와 혈관이 생겨 어머니로부터 영양을 공급받는데, 이 과정은 火에 해당한다. 털과 근육이 생겨 외형이 생기는 과정은 木에 해당하고, 뼈와 피부가 생겨 점점 형체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은 金에 해당하며, 사람의 형체와 비슷하게 갖추어지게 되면 비로소 土라고 할 수 있다.
오행의 발생순서는 水가 1, 火가 2, 木이 3, 金이 4, 土가 5에 해당하며, 이것은 오행이 처음 시작해 나온 과정을 설명한 것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이 음양의 이치이므로, 위의 다섯 가지 과정을 반복해서 거쳐야만 비로소 음양오행이 완성된다. 주역에서는 1, 2, 3, 4, 5를 생수(生數)라 하고, 6, 7, 8, 9, 10을 성수(成數)라 한다. 이는 세상 만물의 이치에 두루두루 적용할 수 있는데, 비근한 예로 어머니의 뱃속에서 5개월째가 되면 사람의 형태를 갖추기는 하지만, 10개월이 되어서야 비로소 완전한 아기가 되는 것이다.
3) 오행(五行)의 상생(相生)-하도(河圖)
복희씨가 천하를 다스릴 때 하수(河水)에서 머리는 용이고 몸은 말의 형상을 한 짐승이 출현하였는데, 그 짐승의 배에 점이 있어 그것을 관찰하여 만물의 이치를 얻었다고 한다.
그림을 뜻하는 ‘圖’자를 써서 河圖라고 한 것은, 그것이 발견될 당시에 한문이 없어서 그림으로밖에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음양오행의 역사가 한자보다도 오래 되었다는 방증(傍證)으로도 볼 수 있다.
하도는 하늘의 이치를 표현한 것으로, 1과 6이 있는 아래를 북쪽으로 하여 東·西·南·北의 4방위와 대응해 보면 다음과 같이 오행의 상생(相生)의 이치가 드러난다.
火
水
木
金
7
2
1 6
8 3
4 9
5 10
土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하도는 원(圓)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오행의 발생 순서에 따라 오행을 붙여보면 1, 6은 水, 2, 7은 火, 3, 8은 木, 4, 9는 金, 5,10은 土에 해당하는데, 이는 시계방향을 따라 오행이 상생하는 원리를 나타내는 것이다.
水는 北方, 木은 東方, 火는 南方, 金은 西方, 土는 中央에 각각 위치해 있는데, 이는 각 오행의 정방향을 표시하는 것이고, 또한 매 계절로도 볼 수 있다.
하도(河圖)는 상생(相生)의 도(道)를 나타낸다.
水는 木을 生하고, 木은 火를 生하고 火는 土를 生하며, 土는 金을 生하고, 金은 水를 生한다.
■ 목생화 (木生火) 나무는 연료가 되어 불을 피우고
■ 화생토 (火生土) 불이 타고 나면 재가 되며
■ 토생금 (土生金) 흙이 다져지면 단단한 돌이 되고
■ 금생수 (金生水) 물은 바위를 뚫고 생기며 철분은 좋은물을 생성한다.
■ 수생목 (水生木) 물이 있어야 나무가 자란다.
相生은 母子관계로 이해하면 된다. 만물은 剋하고 剋당하는 것보다 生을 받고 生해주는 것을 좋아하지만, 生이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된다.
상생의 해(害)
■ 금뢰토생 토다금매(金賴土生 土多金埋)
쇠가 흙에 의해서 生을 받으나 흙이 많으면 오히려 쇠가 흙에 묻힌다.
■ 토뢰화생 화다토초(土賴火生 火多土焦)
흙이 불에 의해서 生을 받으나 불이 많으면 오히려 흙이 불에 타게 된다.
■ 화뢰목생 목다화식(火賴木生 木多火熄)
불이 나무에 의해서 生을 받으나 나무가 많으면 오히려 불이 꺼진다.
■ 목뢰수생 수다목표(木賴水生 水多木漂)
나무는 물에 의해서 生을 받으나 물이 많으면 나무가 물에 떠내려간다.
■ 수뢰금생 금다수탁(水賴金生 金多水濁)
물은 쇠에 의하여 生을 받으나 금이 많으면 오히려 물이 탁해진다.
4) 오행(五行)의 상극(相剋)-낙서(洛書)
낙서는 하우씨(夏禹氏)가 순(舜)임금의 명을 받아 치수(治水)할 당시 낙수(洛水)에 신령스런 거북이가 나타났는데, 그 거북의 등에 점이 있어 그것을 관찰하여 이치를 깨달아 치수에 성공하였다고 한다.
낙서는 방형(方形)을 하고 있고, 땅의 이치를 표현한다고 한다. 땅의 여덟 방위를 나타내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상극(相剋)의 이치를 표현하고 있다.
3
8
4 9
2
7
金
水
木
火
1 6
土
낙서는 땅의 이치를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낙서구궁도(洛書九宮圖)는 기문둔갑(奇門遁甲)을 비롯한 여타 다른 역술에 응용되고 있다.
하도(河圖)와 낙서(洛書)를 다시 음양으로 구분한다면 하도는 陽, 낙서는 陰으로 볼 수 있다. 하도는 陽으로 상생의 도(道)를 말하고, 낙서는 陰으로 상극의 도(道)를 표현한다.
옛 글에 태양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고 달은 서쪽에서 떠서 동쪽으로 진다는 구절이 있다. 지구의 자전은 서에서 동으로 움직이니, 태양뿐만 아니라 달 역시 항상 동에서 떠서 서로 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달의 공전은 서에서 동으로 움직이니, 30일간 같은 시간에 달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서쪽에서 동쪽으로 조금씩 이동해 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음양의 방향을 설명한 것으로, 양은 시계방향[順行]으로, 음은 반시계방향[逆行]으로 이동하는 방향과 성질을 뜻한다. 음양과 남녀에 따라 대운(大運)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은 이런 이치가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낙서는 상극(相剋)의 도(道)를 나타낸다.
水는 火를 극하고, 火는 金을 극하며, 金은 木을 극하고, 木은 土를 극하며, 土는 水를 극한다.
■ 금극목(金剋木)
쇠는 도끼와 칼이 되어 나무를 다듬고 베거나 자른다.
■ 목극토(木剋土)
나무의 뿌리가 땅을 파고 들어가 흙을 부수고 갈아엎는다.
■ 토극수(土剋水)
흙은 물을 빨아들이고, 막아서 흐르지 못하게 한다.
■ 수극화(水剋火)
물은 불을 끄게 되니 불이 세력을 잃게 된다.
■ 화극금(火剋金)
불은 능히 쇠를 녹이며, 쇠는 불이 아니면 물건이 되기 어렵다.
상극이라 한 것은, 극하는 자와 극을 당하는 자가 정해져 있다 하더라도 서로 간에 피해가 있을 수 있고, 또한 서로 대치하여 견제하는 의미로도 볼 수 있기에 지나친 경우는 극하는 오행이라도 약자가 피해를 당할 수 있다. 오행의 성질에 따라 그 해(害)가 다르다.
상극의 해(害)
■ 금능극목 목견금결(金能剋木 木堅金缺)
쇠는 능히 도끼와 칼이 되어 나무를 극하지만 나무가 견고하고 쇠가 약하면 쇠가 부러진다.
■ 목능극토 토중목절(木能剋土 土重木折)
나무는 능히 흙을 이길 수 있으나 흙이 단단하면 약한 나무의 뿌리는 땅속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 토능극수 수다토류(土能剋水 水多土流)
흙은 능히 물을 극하지만 물이 많으면 흙은 많은 물에 쓸려 떠내려간다.
■ 수능극화 화염수작(水能剋火 火炎水灼)
물은 능히 불을 끌 수 있지만 화염이 강하면 물은 증발하여 사른다.
■ 화능극금 금다화식(火能剋金 金多火熄)
불은 능히 쇠를 녹일 수 있지만 쇠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불이 꺼진다.
상극이란 한 오행이 다른 오행으로부터 통제를 받고 위협을 받으며 제어를 당한다는 것이다. 상극에 험한 의미가 있으니 좋지 않은 작용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으나 상극 또한 도(道)이기에 생성(生成)의 본래 이치이다. 좋은 기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통제가 되지 않고 제어가 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상극은 균형과 조화를 이루기 위한 변화의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陰의 상극(相剋)과 陽의 상극을 구분해볼 필요가 있다. 음양이 같은 것끼리는 화합할 수가 없으니 상극한다면 그 극이 강하나, 음양이 다른 것이 극을 하는 것은 남녀관계와 같아서 그 극의 작용이 부드러워진다.
상극에도 음양을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陽이 陰을 상극하는 것은 陽의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성질이 陰의 유(柔)하고 정(靜)적인 성질을 제어하는 것이라 그 剋의 영향이 크게 강하지는 않다. 정적인 성질의 陰이 동(動)적인 陽을 극한다면 이는 동정(動靜)이 어긋나는 것이므로 순리에 맞지가 않는다. 오행만으로 음양을 나눈다면 木火는 陽이고, 金水는 陰인데, 金水가 木火를 극하는 것이 더 강하다. 상충(相沖)을 살펴보면 金이 木을, 水는 火와 충한다. 土는 음양의 극성이 없으므로 충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이것은 후에 합형충파해(合刑沖破害)를 이해하는 데 큰 단서가 된다.
하도와 낙서를 다시 음양으로 나누어 보면 하도는 陽, 낙서는 陰에 해당한다. 陽은 상생의 이치이고 陰은 상극의 이치이나, 음양은 서로 조화가 되어야 하므로 陽은 상극을 꺼리지 않고, 陰은 상생을 좋아한다고도 볼 수 있다. 이것은 후에 격국(格局)과 용신(用神)과 조후(調候)를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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